74. 지난 번에 했던 나의 생각이...(No.15)74. 지난 번에 했던 나의 생각이...(No.15)

Posted at 2014. 4. 9. 12:23 | Posted in 일기장

지난 설에 우연히 도움을 청하는 남자를 보았다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도움을 주지 않기에


그의 요청을 무시하고 지나갔다.(물론 좀 찝찝하지만)


그런데 얼마 전에 그를 또 보았다.


이번에도 역시 같은 이유로 나에게 돈을 요청, 아니 구걸하는 것이었다.


그는 나에게 대학생이냐고 묻길래


고등학생이라고 했더니 그냥 나를 지나치는 것이 아닌가?


중요한 점은 내가 그를 만났던 장소가 달랐던 것이다.


정말이지 돌아오는 길에 지난 번에 내가 혼란스러워 했던 것이 화가 났다.


'괜히 동정심 때문에 내 중심이 흔들리나' 하고 말이다.


아마도 그는 상습적인 구걸을 하는 놈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화가 나지만 한편으로는 고마운 감정도 들었다.


왜냐하면


다시는 절대로 동정심 따위에 흔들리는 일은 없을테니깐 말이다.




p.s 근데 진짜 불쌍하게 생겼더라

p.s2 그리고 그렇게 살지 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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